나이 70은 아직 '애' 다"
"70이면 아직 애예요, 애. 어디 가서 70이라고 하지 마세요."
'40대 기수론'의 주역이었던 김영삼(83) 전 대통령이 정초
상도동 자택으로 세배하러 온 동교동 인사들과 환담하다 한 말이다
. YS는 한 전직 의원이, "저희도 70인데 대통령님은 여전히 멋지시다" 고 덕담을 하자 즉각 '70대 유아론'으로 화답해 좌중의 폭소를 불러일으켰다.
지난해 OECD 회원국 조사에서 한국의 기대수명은 79.4세로,
회원국 평균 79.1세를 넘어섰다.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0.9%지만
2018년 14.3%, 2026년 20.8%로 점점 올라가
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다.
이 비율이 2050년 38.2%에 이르면
'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' 가 될 전망이다.
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면서 점차 '노인'이라는 단어가
'어르신'으로 대체되고 있다.
정몽구(73) 현대·기아차 회장 같은 CEO가 아니더라도
70대에도 현역으로 뛰는 어르신들이 생활 현장에서 늘어나고 있다.
올해 76세가 된 곽윤옥씨는 전국 최고령 할머니 택시 기사다. 40세부터 잡은 운전대를 지금도 놓지 않아 손님들을 놀라게 한다.
문단에서는 요즘 '원로'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. 지난해 저술활동 50년을 맞은
이어령(76) 전 문화부 장관은 거의 매년 신간을 내고 있다.
박완서(79)씨는 실버세대의 일상을 그린 소설집
'친절한 복희씨'로 젊은 독자까지 사로잡았다. 그는 "모름지기 작가란 시대의 언어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" 는 신념으로 언어의 젊음을 유지해왔다.
이처럼 건강한 '원로'들이 늘어나고 있지만
고령화사회의 그늘은 날로 짙어간다.
60세 이상 자살률은 매년 높아가고 있다.
고령층의 생계와 건강 문제는 갈수록 큰 사회 이슈가 될 것이다.
노년의 성생활도 더이상 민망해할 일이 아니다. 이 모든 문제를 개인의 행복권 차원에서 봐야 한다.
'노인문제'를 '인간 실존의 문제'로 접근하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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